91. 보시布施
잘 주는 것도 보시이지만 잘 받는 것도 보시이다. 잘 주기도 어렵지만 잘 받기 또한 너무나 어렵다. 받기만을 바라는 사람이 있다면 그의 받음은 받을수록 자신의 재산을 까먹는 일이다. 또한 받는 일을 부채로 여기며 갚을 날만을 기다리는 사람이 있다면 그의 받음은 거래의 일종이다. 열등감이 대단한 사람은 많은 경우 베푼 사람에게 대해 분노나 우울을 숨기고 있다. 받는다는 것은 자존심을 상하게 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무 생각 없이 받을 수 있는 사람은 자심감이 있는 사람이다. 자신감은 내가 이 세상과 우주의 주인공으로 살아갈 수 있는 마음과, 받은 것을 공심으로 사용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것이다. 잘 받는 일은 무척 중요하다. 잘 받을 수 있는 사람이 있어야 잘 줄 수 있는 사람도 존재할 수 있지 않겠는가. 받을 사람이 없는데 어찌 주는 쪽의 보시가 가능하겠는가. 모두가 주기만 하려고 애를 쓰는 '부의 대중화'가 오게 된다면 아마도 잘 받는 사람이 오하려 더 큰 보시를 행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제법은 공상이므로 어느 하나가 영원한 진리일 수도, 권력일 수도 없는 것이다.
▣오늘 아침 나는 트위터에 대해 잠시 생각이 머물렀다. twitter는 재잘거린다는 뜻이고, 트위터는 백여명의 사원이 일하는 미국의 조그만 중소기업 이름이고, 전 세계에 1억여명의 인적 넷트를 가진 가히 혁명적 영향력을 가진 소시얼 미디어이다. 트위터는 한 사원의 실수에 의해 저질러진(?) 전대미문의 성공사례 라고 한다. 쌍방향의 뉴스와 쌍방향의 정치와,,, 쌍방향 풍속의 주역이 될 트위터는 보시가 베푸는 자의 전유물이 아니라는 사실을 전세계 만민에게 여여하게 보여주게 될 것이 분명하다. 달라이 라마를 읽었다. 오늘 아침 나는 달라이 라마에게 보시해서 기뻤다. "삶의 목표는 행복에 있다. 종교를 믿든 안 믿든, 또는 어떤 종교를 믿든 우리 모두는 언제나 더 나은 삶을 추구하고 있다. 따라서 우리의 삶은 근본적으로 행복을 향해 나아가고 잇는 것이다. 그 행복은 각자의 마음 안에 있다는 것이 나의 변함없는 믿음이다." (2010. 7.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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