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규원11 극단 극단 성철性徹 본바탕의 철저함을 지향하는 이름! 철저함은 불순한 한 생각도 일으키지 않을 때 가능하다. 그러나 몇 겁의 생을 두고 우리가 일으킨 탁한 생각이 수미산 같은데, 얼마나 하심하며 큰절을 바치면 존재가 철저해 질 수 있을까. 성철 스님이 말한 큰절 삼천 배는 향아설위向我.. 2018. 4. 30. 더 잃을 것이 없는 오후다 세한도 ․ 43 -오규원- 한적한 오후다 불타는 오후다 더 잃을 것이 없는 오후다 나는 나무속에서 자본다 날이미지는 의미를 비운다. 비울 수 있을 때까지 비운다. 그러나 걱정마라. 언어의 밑바닥은 무의미가 아니라 존재이다. 내가 찾는 의미는 그곳에 있다. 샬롬! 2010. 6. 30. 있다와 없다 사이 허공 위와 허공 아래 사이 세한도 ․ 32 -오규원 선생께- 화전민이 일군 허공 아래 새와 나무와 새똥 그리고 돌멩이는 없다 허공이 일군 자귀나무 어깨 위에 흰 구름 고봉밥 뭉개 뭉개 피어있다 있다와 없다 사이 허공 위와 허공 아래 사이 무심하게 끼어 있는 2005. 9. 10. 토요일. 적막. 기록이란 말은 요도에 박힌 결석처럼 아프다... 2010. 6. 15. 맑은 행복을 위한 345장의 불교적 명상 72. 인연소기因緣所起 12연기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렇다고 12연기를 잘 아는 사람도 거의 없을 것이다. 12연기의 핵심은 두 가지이다. 하나는 세상이 重重無盡의 연기적 관계로 이루어졌다는 것이며, 다른 하나는 연기의 근원은 無明에 있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중중무진의 연기적 세상을 이.. 2010. 6. 4. 이전 1 2 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