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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쓴 노랫말20

표지판 표지판 영동이 어디냐고 너에게 물었다 비 오는 날은 비를 몰아오는 숲으로 가서 영동이 어디냐고 너에게 물었다 바람 부는 날은 바람 불어오는 수평선을 넘어서 영동이 어디냐고 다시 물었다 일용할 그리움, 일용할 외로움 동이 난 나라 동이 났으므로 갈 수 없는 먼 나라 영동이 어디냐고 너에게 물.. 2009. 4. 30.
통나무집 부근 통나무집 부근 낙엽 지면, 우리 손 시릴거야 찬 하늘 등에 지고 기러기 날면 발 등에 쾅, 쾅, 투명한 못자욱 西山 저 혼자 발 시릴거야 손발 따스한 사랑의 집 눈 내려도 얼지 않는 영혼의 집 오오, 그립다고 우리는 쓴다 희디흰 사각의 메모지 위에 계곡의 물소리 맨발로 모여들고 노을 등진 갈숲이 수.. 2009. 4. 24.
너에게로 가는 길 너에게로 가는 길 너에게로 가는 길엔 자작나무 숲이 있고 그해 여름 숨겨 둔 은방울새 꿈이 있고 내 마음 속에 발 뻗는 너에게로 가는 길엔 낮은 침묵의 草家가 있고 호롱불빛 애절한 추억이 있고 저문날 외로움의 끝까지 가서 한 사흘 묵고 싶은 내 마음 속에 발 뻗는 너에게로 가는 길엔 미열로 번지.. 2009. 4. 22.
먼 길 먼 길 / 강현국 바람 부는 숲길이었네 혼자 가는 먼 길이었네 그대는 가고 나는 이제 찔레꽃 피고 져도 할 일이 없네 아아, 저녁 노을에 기대서서 기다리는 내 마음 바람 부는 그곳으로 천리를 가네 비 내리는 밤길이었네 혼자 가는 먼 길이었네 그대는 가고 나는 오래 낙엽지고 눈 내려도 할 일 없네 아.. 2009. 4.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