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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쓴 노랫말

표지판

by 고요의 남쪽 2009. 4. 30.

 표지판



영동이 어디냐고 너에게 물었다

비 오는 날은 비를 몰아오는 숲으로 가서

영동이 어디냐고 너에게 물었다

바람 부는 날은 바람 불어오는 수평선을 넘어서

영동이 어디냐고 다시 물었다

일용할 그리움, 일용할 외로움 동이 난 나라

동이 났으므로 갈 수 없는 먼 나라

영동이 어디냐고 너에게 물었다

배고픈 오늘은 배고픈 맨발로 천리를 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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