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 불립문자不立文字 2
언어는 존재의 延長이다. 모든 사람들이 자신을 말한 몸인 것이다. 몸인 언어는 연장의 취약성을 갖긴 하여도 역시 몸임에는 틀림없다. 그러니 문자를 버릴 일은 아니다. 어떻게 몸인 언어를 眞身처럼 구사하느냐가 문제이다. 참말은 참마음이다. 참마음은 진신을 낳는다.
▣단식과 금식은 비슷한 말이다. 단식투쟁과 금식기도는 반대말이다. 단식투쟁이란 말은 이중섭의 성난 소를 그리고, 금식기도라는 말은 테레사 할머니의 창가에 가난한 식탁을 차린다. 단식기도가 그러하듯이 금식투쟁 또한 말이 안된다. 말 안되는 말은 소를 잡고 식탁을 부순다.(2010. 5. 20)
'초록의 빈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맑은 행복을 위한 345장의 불교적 명상 (0) | 2010.05.22 |
---|---|
맑은 행복을 위한 345장의 불교적 명상 (0) | 2010.05.21 |
맑은 행복을 위한 345장의 불교적 명상 (0) | 2010.05.19 |
맑은 행복을 위한 345장의 불교적 명상 (0) | 2010.05.18 |
맑은 행복을 위한 345장의 불교적 명상 (0) | 2010.05.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