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13 이마를 짚는 손 "눈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초등학교 때 집으로 돌아오던 그런 가파른 언덕길이 있었으면 싶습니다. 꽁꽁 얼어서 감기에 걸려 눕고 싶습니다. 그러면 어머니가 내 머리맡에 앉아 내 이마를 짚어주실 것입니다. 싸-한 겨울바람을 온몸에 묻히시고 돌아온 어머니, 어머니의 치가운 손, 39도의 신열로 내 이.. 2010. 4. 7. 맑은 행복을 위한 345장의 불교적 명상 6. 진아眞我 '진眞'자도 '아我'자도 번거롭다. 오해를 사기에 충분하다. 그래도 방편삼아 말해본다. 如如한 진아가 있지 않느냐고, 不生不滅의 진아가 있지 않느냐고, 不增不減의 진아가 있지않느냐고......진아는 자율신경과 같다. 스스로의 율에 의해 움직이는 허공이자 진공이기 때문이다. 허공과 진.. 2010. 2. 12. 맑은 행복을 위한 345장의 불교적 명상 5. 무상無相 나라고 마음을 내지 않으니 아무런 相도 생겨나지 않는다. 모든 상은 나의 그림자이다. 내가 만든 自業自得의 세계이다. 그 속에서 내가 늙어간다. 단 하루만이라도 내 마음을 내지 않으니 천지가 고요하다. 고요와 한몸이 되어 하루 종일 일 없이 쉬다. ▣어머니가 짚고 다니시던 지팡이는.. 2010. 2. 10. 어머님전 상서 어머님전 상서 어머니, 일본 며칠 다녀왔습니다. “국경 없는 시대의 국제관계 이해”라는 주제로 심포지움이 있었습니다. 일본, 중국, 베트남, 그리고 한국의 교원양성 대학 책임자들과 그 분야에 관심 있는 학자들이 고베에 초대되어 3박4일 동안 심포지움을 했습니다. 아래 글은 그때 제가 발표한 .. 2009. 9. 17. 이전 1 2 3 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