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있는 응접실227 미라보 다리 아래 미라보 다리 아래 세느강은 흐르고... -미라보 다리- ( 기욤 아폴리네르) -미라보 다리 아래 세느강은 흐르고 우리네 사랑도 흘러내린다. 내 마음속에 깊이 아로새기리 기쁨은 언제나 괴로움에 이어 옴을. 밤이여 오라 종아 울려라. 세월은 가고 나는 나는 머문다 손에 손을 맞잡고 얼굴을 마주 보면 우.. 2011. 3. 25. 봄편지 봄편지/이원 봄이다 라고 적자마자 그 (봄)안으로 나비가 날아든다 유리창 속에서 밥그릇 속에서 시계 속에서 접혀진 무릎 속에서 못 속에서도 나비가 튀어나온다 날개가 없는 것도 나비라는 이름으로 모여든다 하늘을 담은 유리창으로 물고기들이 날개를 달고 오기도 한다 손에 무엇인가를 들고 오.. 2011. 3. 4. 천양희의 시 두 편 어제 내가 좋아하는 여울을 나보다 더 좋아하는 왜가리에게 넘겨주고 내가 좋아하는 바람을 나보다 더 좋아하는 바람새에게 넘겨주고 나는 무엇인가 놓고온 것이 있는 것만 같아 자꾸 손바닥을 들여다본다 너가 좋아하는 노을을 너보다 더 좋아하는 구름에게 넘겨주고 너가 좋아하는 들판을 너보다 .. 2011. 2. 26. 나사니까 나사니까/손현숙 마주 오던 사람하고 살짝 한번 부딪쳤다 오래 쓰던 안경이 힘없이 바닥으로 떨어졌다 한쪽 다리 떨어진 안경 그만 버릴까, 주저하다 근처 안경점에 들렀다 안경점 남자는 이게 풀렸군요, 하면서 나사 하나를 돌려 박아 주었다 참, 간단하다 이렇게 감쪽같을 수도 있네요! 고개랄 꺄우.. 2011. 2. 24. 이전 1 2 3 4 5 6 7 8 ··· 5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