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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있는 응접실

제2의 창간

by 고요의 남쪽 2010. 12. 18.

포에지92 회원들의 건승을 기원합니다.

 

1992년 창간 이래 20년 가까이 <<시와반시>>의 오늘을 위해 헌신적 노력을 해온

구석본 공동주간이 이번 겨울호를 끝으로 그 무거운 등짐을 벗게 되었습니다.

 

문화운동으로 시작된 <<시와반시>>가 문단사의 아름다운 지평을 열어갈 수 있는 자생력을 갖출 때까지, 2011년 봄호부터 한시적으로 제가 그 등짐을 지게 되었습니다.

 

 (척박했던 대구 땅에 구석본, 박재열, 그리고 저 세 사람이 닻을 올릴 때의 마음이 어느 경우라도 존중될 수 있도록, 그러므로<<시와반시>>가 그 창간정신을 잃지 않고 사회에 환원되는 이 땅 잡지사 초유의 사건으로 기록될 수 있도록, 그러므로 <<시와반시>> 가족들의 땀과 눈물이 헛되지 않도록, 씨 뿌린 자들의 염원이 아름다운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제2의 창간을 하는 마음가짐으로 동인동 시대를 열고자 합니다. )

 

아마도 오는 18일 신인상 시상식은 송현동 시대를 마감하는 날이 될 것입니다.

많이 참석하시어 수상하는 신인들을 축하함은 물론 그 동안 애써운 구석본 공동주간에게 고마움의 박수갈채를 보내주었으면 하는 마음 간절합니다.

 

2010년 12월 17일 강 현 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