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8. 부증불감不增不減
게임 중의 게임이 스포츠 경기이다. 수많은 스포츠 경기의 핵심은 '스코어'경쟁에 있다. 원드컵 축구경기를 관람하다 심장마비로 죽는 사람이 나오고 동네 축구경기가 끝나도 후유증은 며칠 간다. 그러고 보면 '스코어'의 위력은 대단하다. 하지만 '스코어'는 인간들의 게임이자 유희의 산물이다. 축구경기가 끝나면 축구장은 적막한 마당이 되고, 바둑 내기가 끝나면 바둑판은 무사한 나무판이 되고, 카드놀이가 끝나면 방석 위는 空日처럼 조용하다. 그러니 게임이나 유희 같은 데서나 늘어나고 감소하는 에너지의 부침과 이동이 가능하다. 인생조차도 게임이건만 인간들은 늘리고 줄이는 일로 나날이 전쟁터의 전사가 된다. 그러나 전사들의 전쟁이 아무리 거세어도 우주법계는 묵묵히 그만의 暗算을 한다. 정말 캄캄한 오지의 계산이다. 늘어났다해도 늘어난 것이 없으며, 줄어들었다 해도 줄어든 것이 없다는 계산을 아무도 눈치채지 못하게 매일 암산으로 지속하는 것이다.
▣마음 속 일렁이는 물결이 어지러워 흘러드는 강물의 입구를 막아본다. 이웃 마을 아낙네의 빨랫터가 소란스럽다. 마음 속 잦아드는 물결이 안타까워 흘러가는 강물의 출구를 막아본다. 아랫마을 논바닥이 소란스럽다. 안에는 꽃 피고 밖에는 꽃 지니 기억의 미닫이는 寧日이 없다.(2010. 8. 14)
x-text/html; charset=iso-8859-1" loop="-1" Cortazar.asx>'초록의 빈터'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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