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 인과법因果法 1
인과법은 정확하고 정직하고 공정하다. 어리석은 자만이 우연과 요행을 믿거나 꿈꾼다. 콩을 심으면 콩이 나고, 팥을 심으면 팥이 난다는 것은 상식이 아닌가. 상식은 오래된 진실이다. 그 오래죈 진실을 '法'이라고, '經'이라고 불러본다.
▣얼핏보면 세상은 우연과 요행의 아수라장 같다. 도둑이 활개치고, 강도가 백주를 활보하고 거짓과 음모가 공의와 진리를 유린하는 것을 볼 때, 도둑과 강도와 모리배가 삶의 호화궁전 속에서 떵떵거리는 것을 볼 때, 콩 심으면 팥나고 팥 심으면 콩 나는 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갖게 된다. 억울함의 하소연도, 불공평에 대한 시니시즘도 이와 같은 현상에서 발원한다. 그러나 우리는 믿는다. 法과 經을 제대로 읽는데는 먼 시간의 안목과 오랜 시간의 기다림이 필요하다는 것을. 오래된 진실을 어찌 짧은 눈으로 헤아릴 수 있겠는가. 그러나 다시 환기해야 할 것이 있다. 인과법은 정직과 용기와 정의의 자장을 가진 청정지역에서 비로소 꽃이 피고 열매맞는 宇宙樹라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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