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당은 누구의 주목도 받지 않고 혼자 노는 일에 익숙한 것 같다. 그런 마당은 놀 때에도 너무 집중하거나 흥분하지 않고 천천히 슬슬 논다. 옆
사람이 눈치 채지 않게 속으로 깊이로 노는 것이다. 몸을 아주 조금씩 일렁이며 하늘과 바람이 다가오면 편안하게 그 몸을 이따끔씩 움직이주기도
하면서, 아주 심심할 때에는 멍하니 머나 먼 곳의 허공을 바라보기도 하면서, 그는 아무렇지도 않게 노는 것이다.(정효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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