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당은 묵묵망언의 침묵처럼 누워있다.마당은 안이면서 바깥이다. 마당이 내부인 것은 울타리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마당은 외부이다. 무한한 하늘 쪽으로 무한히 열려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마당은 인간의 땅이면서 우주의 땅이다.마당에 누워서 대지의 사람으로 하늘과 넓고 깊은 교감의 신비를 마음껏 나누고 있노라면, 우리의 온몸은 하늘색으로 물들고, 온 마음은 하늘 나라로 가득차고, 우리의 온 영혼은 하늘의 신성으로 일렁이게 된다. (정효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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