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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의 남쪽

20150929

by 고요의 남쪽 2015. 9. 29.

장영일

 

오늘이 장영일의 생일이라고 페이스북 메일이 왔다.

그는 지난 해 죽었다. 내 또래의 잠자리 화가.

오래 전 내게 와서 문학 공부를 한 사람,

 

그는 대책없는 예술가였다.

오래 적조했던 우리는 블로그를 통해 우연히 만났었다.

모악산으로 남해로 여행을 했었다. 그는 대책없는 가장이었다.

그가 맘 속으로 내게 걸었을 기대를 나는 손톱만큼도 건네주지 못했다.

그에게 빚졌다.

 

그의 판화 한 점과 홍청이 선연한 그의 타일화 한 폭이 내 집에 걸렸있다. 

내 휴대폰 속에는 세상 밖으로 떠나간 사람이 몇명쯤일까?

지워버리면 야속해할가봐 그냥 있다.

나도 너에게 언젠가 그런 날이 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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