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영일
오늘이 장영일의 생일이라고 페이스북 메일이 왔다.
그는 지난 해 죽었다. 내 또래의 잠자리 화가.
오래 전 내게 와서 문학 공부를 한 사람,
그는 대책없는 예술가였다.
오래 적조했던 우리는 블로그를 통해 우연히 만났었다.
모악산으로 남해로 여행을 했었다. 그는 대책없는 가장이었다.
그가 맘 속으로 내게 걸었을 기대를 나는 손톱만큼도 건네주지 못했다.
그에게 빚졌다.
그의 판화 한 점과 홍청이 선연한 그의 타일화 한 폭이 내 집에 걸렸있다.
내 휴대폰 속에는 세상 밖으로 떠나간 사람이 몇명쯤일까?
지워버리면 야속해할가봐 그냥 있다.
나도 너에게 언젠가 그런 날이 올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