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4 불구부정 不垢不淨 맑은 행복을 위한 345장의 불교적 명상 190 불구부정 不垢不淨 ▣사람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옳다고 생각한다. 좋아함과 옳음 사이에는 큰 거리가 있다. 사람들은 자신이 싫어하는 것을 틀리다고 말한다. 싫어함과 틀림 사이에도 엄청난 거리가 있다. 사람들은 자신에게 육체적, 정서.. 2013. 2. 14. 초승달 초승달/김정용 이미 오래 전 나는 가슴 한쪽을 뜯어냈다 더는 상하지 말라고 던져버렸다 남은 가슴으로도 충분히 아플 수 있으므로 돌연 추억이란 게 필요할 때 피도 눈물도 나질 않는 세상살이라 느껴질 때, 그런 내가 대낮인데도 하늘을 훔쳐보게 될 때 남은 가슴을 퍽퍽 치면 등뒤의 어둠이 갈라지.. 2009. 10. 8. 각주달기 각주달기 내가 보기에 M은 문학적 장래가 남다르게 촉망되는 시와반시 문예대학 수료생이다. 다음의 글은 M이 내게 몇 차례 보내온 이 메일의 부분과 그에 대한 나의 각주이다. 상징과 궁시렁궁시렁 시를 자꾸 읽다보니까 이상한 현상이 생겼어요. 얼마 전에 몽테뉴의 수상록을 읽다가 집어던져 버렸.. 2009. 6. 19. 먼길의 유혹 먼 길의 유혹 추억이란 말은 시가 될 것 같지 않아서, 물기가 마를 때까지 책상 서랍 속에 넣어두었습니다 (시간의 바퀴벌레가 추억이란 말의 진물을 빨아먹었습니다) 추억이란 말은 시가 될 것 같지 않아서, 뿌리를 내릴 때까지 해당화 꽃그늘에 묻어두었습니다 (시간의 갯지렁이가 추억이란 말의 발.. 2009. 4. 2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