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5 부모 미생전의 고요 부모미생전의 고요 춘다 석가모니 부처님은 춘다가 공양한 버섯요리를 드시고 식중독으로 열반하셨다. 모든 음식은 약이자 독이다. 음식 때문에 우리는 살지만, 음식을 먹은 대가로 우리는 죽는다. 삶은 늘 약과 독 사이에서 기우뚱거린다. 약기운이 강하면 그날은 상쾌하고, 독기운이 강.. 2018. 8. 1. 20150924 舞鶴山 선물 연민, 그리고 세월; 연민은 여려서 속살이 붉다는 것, 세월은 길 가에 버려져 있다는 것, 세월과 연민은 食口라는 것, 2015. 9. 25. 세월은 저만치 피어 있는 현호색 같고 세한도 ․ 14 오늘은 하루 종일 눈이 내렸다 너풀너풀 아랫마을 잔칫집에 갔다가 신발 바꿔 신고 저물게 돌아오는 옆집 아저씨 두루마기 자락처럼 너풀너풀은 너부러진 세월 같고 시간의 숨소리 같고 세월은 막걸리 같고 오래 취하는 동동주 같고 푹 퍼진 아줌마 엉덩이 같고 시간은 코냑이나 위스키 .. 2010. 5. 25. 나이를 먹는다는 것 나이를 먹는다는 것 난데없이 폭풍우 들이닥쳤다. 저 산도 제 몸이 가려워 꽃 피우는 봄 사월. 전반 나인 마지막 호울 티샷을 끝낸 뒤였다. 그린 공략을 포기하고 카터에 오르면서 당신은 말했다. 환갑이 지난 이 나이에…!(그래 너는 나보다 몇 살 나이가 위였지) 나이를 먹는다는 것? 나이를 먹는다는 .. 2009. 10. 21.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