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깽깽이9

깽깽이, 깽, 소리에 제 꽃잎 떨어뜨리다 붙여진 이름 옛날 옛적 세한도 ․ 55 해종일 처적 처적 눈이 내렸다. 옛날 옛적과 거래하지 않겠다. 내일 모레가 경칩인데 그 마을은 하얀 눈 나라였다. 전화기 전원을 끄고 나는 소문보다 멀리 그리고 기억보다 아득히 잠적했다. 배고픈 곤줄박이가 건초더미를 들락거렸다. 사람을 믿은 죄의 기억들이 신발도 신지 .. 2010. 7. 19.
젖은 기억은 당신의 耳順한 맨발일 터; 세한도 ․ 28 “나는 행복합니다... 그대들도 행복하세요” “나의 시작(출생), 나의 부모, 나의 형제, 내가 태어나기 전에 죽은 나의 누나에 대한 기억을 회상해 본다”, “내가 세례를 받았던 폴란드 바도비체 교구...이웃들과 친구들, 초등학교와 중학교, 대학에 갈 때부터 내가 노동자로 일하고 이후.. 2010. 6. 11.
내 마음의 순례 통화권이탈지역 육군 강병장을 만나러 간다 완주군 구이면 중인리 정자나무 근처에서 출발한 그 길은 논둑 밭둑을 지나 돌배나무 그늘을 가로지른다 초록에 막힌 산길은 물론 통화권이탈지역 솔방울 떨어지는 소리에 놀라는 것은 돌배나무 이파리나 날다람쥐만은 아니다 무르팍 깨지도록 그의 이름 .. 2010. 3. 31.
맑은 행복을 위한 345징의 불교적 명상 27. 오온개공五蘊皆空 이 말을 들으면 몸의 불순물이 일시에 빠져나가듯 시원하다. 닫힌 몸이 열리고, 탁한 氣血이 맑아지고, 얼어붙었던 마음이 봄 강물처럼 풀리기 시작한다. 우리 몸도, 우주도, 色受想行識의 오온 덩어리이고, 그것은 空에 불과하다는 <<반야심경>>의 대선언이야말로 얼마.. 2010. 3.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