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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쓴 노랫말

네가 있던 그 자리

by 고요의 남쪽 2010. 8. 8.

네가 있던 그 자리



네가 있던 그 자리에 쌓이는 낙엽

네가 있던 그 자리에 타는 모닥불

가을이 깊어서 아주 깊어서

네가 있던 그 자리를 맴도는 바람

네가 있던 그 자리를 뒹구는 술병

 

네가 있던 그 자리에 쌓이는 낙엽

네가 있던 그 자리에 타는 모닥불

밤이 깊어서 아주 깊어서

네가 있던 그 자리를 적시는 달빛

네가 있던 그 자리를 우는 풀벌레

 

가을이 깊어서 아주 깊어서

밤이 깊어서 아주 깊어서

네가 있던 그 자리에 쌓이는 슬픔

네가 있던 그 자리 꽃 진 그 자리

네가 있던 그 자리를 적시는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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