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7. 이고득락離苦得樂
이렇게 쓰고 보니 쾌락주의자의 목표 같다. 세속적 쾌락에는 두 가지가 있으니 하나는 말초신경을 기쁘게 하는 육체적 쾌락이요, 다른 하나는 비교를 통해서 가능한 정신적 쾌락이다. 이런 쾌락은 충족되면 교만해지고, 그렇지 않으면 우울해 진다. 발설하면 남이 다치고 억압하면 자신이 다친다. 따라서 교만도 우울도, 상심도 분노도 질병이기는 마찬가지이다. 세상은 늘 이런 쾌락의 쟁취를 위해 소란스럽고, 거기서 승자와 패자가 희로애락으로 날마다 흥분한다. 불교의 이고득락이란 무엇인가. 그것은 세속적 쾌락이야말로 고통이기에 그것을 떠나 참다운 樂의 세계를 만나라는 것이다. 어떤 쾌락도 유혹이 될 수 없는 자에게 모든 쾌락은 없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모든 쾌락을 무화시킬 수 있는 자에겐 그만의 세계관이 깨어 있다. 그리고 無事한 세계를 앍어낼 수 있는 자에겐 삶은 처음부터 끝까지 無故한 낙의 세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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