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의 모서리
대비大悲관세음보살觀世音菩薩
영 어쩔 수 없을 땐 ‘관세음보살’을 부르며 평화를 얻어도 좋다. 영 어쩔 수 없을 땐 ‘관세음보살’을 생각하며 잠을 청해도 좋다 또한 영 어쩔 수 없을 땐 ‘관세음보살’앞에 다가가 절하며 기원해도 좋다. 정말 영 어쩔 수 없을 땐 ‘관세음보살상’을 책상 앞에 모셔놓고 눈을 들어 애인의 사진을 들여다보듯 자주 바라봐도 좋다.
그러다 보면 어느 날, 관세음보살 없이도 자립할 수 있게 되고, 또 다른 날이 되면 관세음보살상을 조금 닮은 자신을 발견하게 될 수도 있을 것이다.(정효구)
▣아픈 기억의 모서리를 영 어쩔 수 없을 때, 저 강을 건너 간 것이어서 보이지도 않고 만져지지도 않는 저 언덕 너머의 것이어서 영 어쩔 수 없을 때, 아픈 기억의 모서리를 관세음보살상처럼 책상 앞에 모셔놓고 관세음보살 관세음보살 부르다 보면 어느 날 나도 기억의 모서리가 기억의 모서리를 지워버린 아픈 기억의 모서리가 되어 있을까. 나무관세음보살! (강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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