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택1 바람을 읽는 밤 바람을 읽는 밤/박주택 가을은 저렇게 오는가 저수지에서 몰려오는 안개는 장례식장의 마당을 가득 메우고 울음과 울음 사이를 이어주던 자동차의 불빛도 끊어진 지 오래 술 취한 사내가 술병을 복도 바닥에 집어던진다 고요에서 발자국을 기억해내는 사람들 그 발자국에 잠겨 문을 찾는 사람들 수많.. 2009. 7. 2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