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근1 새/류근 새 지혜로운 새는 세상에 와서 제 몸보다 무거운 집을 짓지 않는다 바람보다 먼 울음을 울지 않는다 지상의 무게를 향해 내려앉는 저녁 새 떼들 따라 숲이 저물 때 아주 저물지 못하는 마음 한 자리 병이 깊어서 집도 없이 몸도 없이 잠깐 스친 발자국 위에 바람 지난다 가거라. ■지혜로운 새는 제 몸.. 2010. 8. 1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