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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5

20150922 고요한 날 무학산을 넘어 사무실 간다. 가을꽃과 가을 열매와 가을 나비 주웠다. 주웠다니! 카메라에 담아 내 것이 되었다는 마음이 주웠다라고 편하게 말한 것 같다. 누군가 흘리거나 두고 간 것들,,,가을의 선물이리라. 개나리, 진달래, 철쭉, 아카시아,,,봄꽃이 요부라면 가을 꽃은 한결.. 2015. 9. 22.
네가 있던 그 자리 네가 있던 그 자리 네가 있던 그 자리에 쌓이는 낙엽 네가 있던 그 자리에 타는 모닥불 가을이 깊어서 아주 깊어서 네가 있던 그 자리를 맴도는 바람 네가 있던 그 자리를 뒹구는 술병 네가 있던 그 자리에 쌓이는 낙엽 네가 있던 그 자리에 타는 모닥불 밤이 깊어서 아주 깊어서 네가 있던 그 자리를 적.. 2010. 8. 8.
단풍이 오셨네 안개를 거느리고 단풍이 오신 마을 버들개 물매화 저 청아한 음성 남천과 남천사이 단풍이 오셨네 감식초 둥글게 둥글게 단풍이 오셨네 초록의 한철 내 아버지는 감깎기의 명수, 요즘말로 달인(?)이셨다 내 마음 깊은 곳에 단풍이 오셨네 나도 모르게 그날 이후 내 웃음은 늘 배가 고파 가.. 2009. 10. 31.
가을 산을 다녀온 후 가을 산을 다녀온 후/박영호 가을 산을 다녀온 후 며칠 동안 형언할 수 없는 아름다움에 가슴 떨었습니다 눈 속이 타오르듯 화끈거리고 세상이 온통 붉게 보였습니다 몸을 흔들면 산에서 묻혀 온 가랑잎 우수수 떨어져 아, 나는 그만 그 속에 묻혀 버렸습니다 *그날 공개방송의 주제는 ‘고독’이었다... 2009. 7.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