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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있는 응접실

11월

by 고요의 남쪽 2010. 11. 7.

  11월

                

그러므로

11월은

어머니가 없는 달이다

 

벼 벤 그루터기 봇물은 잦아들고

 

떠나선

다시 못오는,

방물장수의 낯선

                                                         박기섭시집, <<달의 門下>>, 작가, 2010. 에서    

*시인이 비워 둔 '그러므로' 앞의 세계는 11월의 정서가 묻어 있는 삶의 서사 공간이다. 그곳은 소멸과 이별과 타향살이 공간이다. 그러므로 어머니가 없고, 어머니가 없어 그러하다. (강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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