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그러므로
11월은
어머니가 없는 달이다
벼 벤 그루터기 봇물은 잦아들고
떠나선
다시 못오는,
방물장수의 낯선
길
박기섭시집, <<달의 門下>>, 작가, 2010. 에서
*시인이 비워 둔 '그러므로' 앞의 세계는 11월의 정서가 묻어 있는 삶의 서사 공간이다. 그곳은 소멸과 이별과 타향살이 공간이다. 그러므로 어머니가 없고, 어머니가 없어 그러하다. (강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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