옹알이
세한도 ㆍ 66
깽깽이 피었다
고요의 남쪽이 옹알거린다
옹알이는 대지의 체온
옹알이는 우주의 리듬
옹알이는 태초의 흔적
옹알이는 언어의 태초,,,
와 같이 쓰는 것은 무례한 짓이다
깽깽이 피었다
벌들이 찾아와 옹알거린다
옹알이는 반가운 기별
옹알이는 햇살이 차린 식탁
옹알이는 시간의 입구
옹알이는 초록의 신탁,,,
과 같이 쓰는 것 또한 부질없는 짓이다
고요의 남쪽
깽깽이 해종일 옹알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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