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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의 빈터

맑은 행복을 위한 345장의 불교적 명상

by 고요의 남쪽 2010. 3. 27.

26. 반야般若

般若智는 통합하고, 分別智는 나눈다. 반야지는 통찰이고, 분별지는 지식이다. 반야지는 밝히고 분별지는 따진다. 반야지는 無心한데 분별지는 有情하다. 우리의 능력 가운데 반야지가 있다는 것은 축복이다. 그 축복의 놀라움 때문에 우리는 '마하', '금강' 등과 같은 최고의 언어를 '반야'라는 말 앞에 기꺼이 붙여준다. '마하반야바라밀다심경' 등과 같은 말을 여러분도 익히 들어봤을 것이다.

▣반야는 자연이고 분별은 문명이다. 반야는 곡선이고, 예술이고, 모성이고, 시골이고, 노래이고, 자유이고, 존재이고, 영성,,,이다. 분별은 직선이고, 과학이고, 부성이고, 도시이고, 논리이고, 구속이고, 소유이고, 이성,,,이다.  반야는 둥글고 분별은 각지다. 반야는 침묵이고 분별은 웅변이다. 잘된 세상, 잘된 사람살이, 잘된 인간관계는 반야가 존중 받을 때이고,  잘못된 세상, 잘못된 사람살이, 잘못된 인간관계는 분별이 득세할 때이다. 분별의 때 묻은 주먹이 반야의 코뼈를 부르뜨리는  이승의 슬픔이여!(2010. 3.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