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5 영산회상靈山會相
한국은 전 국토의 70퍼센트가 산이라고 초등학교 때부터 배웠다. 어떤 산도 영취산이 될 수 있다면 이 많은 산이 다 영취산이 될 수 있다. 전국토의 70퍼센트를 이루는 산에서 영산회상의 <<법화경>>강설처럼 경전을 공부하는 소리가 들려오는 세계를 상상해본다. 천상에 가까이 머리를 대고 있는 산은 보통 사람들에게도 탈속을 체험하도록 한다. 좌충우돌하는 사람들도 산에 가면 정숙해진다. 산이 내준 길만을 초보 등산객처럼 따라갔다 돌아오기만 해도 존재는 이전보다 한결 가뿐해진다.
▣한 때 가야산 뒷길을 자주 찾은 적 있다. 깎아지른 빙벽, 계곡 물소리를 따라가는 향기로운 오솔길, 오리나무 가지 끝 휘파람새 노래소리, 지친 나그네의 발걸음을 걱정스레 내려다보는 한 점 흰구름,,,지금 바라보니 가아산이 들려주는 법화경 강설이었다.(2011. 3.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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