쾌불탵1 적천사 텅, 비어 있었다. 화악산 가파른 산길 중턱, 소나무 숲에 파묻힌 적천사는 텅. 텅, 비어 있었다. 주지스님은 출타 중이었고, 가을비 오락가락하는 평일이어서인지 참배객도 등산객도 보이지 않았다. 텅 비어서 적막했고, 적막해서 고요했고, 고요해서 청정했다. 8백년 묵었다는 은행나무도.. 2013. 10. 1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