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승환3 아름다운 소풍 내 처박힌 흑암의 골짜기 간단없이 캄캄할 때, 그들은 아무도 찾아오는 이 없는 내 방에 햇볕 드는 창을 달아주었고 동풍에 나부끼는 푸른 풀잎처럼 내 지친 어깨를 다독여 주었다. 그들이 왔다. 구병산 바람을 만나러 천리길을 달려서! 겨울 가고 봄이 오면 내 연구원은 문을 열것이다. "선생님 건강하.. 2010. 11. 23. 그리고 어딘가 묻혀 있을 버섯의 냄새 ■2000년대 젊은 시인들의 언어의 파노라마가 소수 시인들의 소수 시편들을 중심으로 상영되는 동안 자신의 위치에서 자신만의 언어로 묵묵히 시를 써나간 시인들이 있다. 호명되지 않아도 아름답고 개성적인 시는 침묵 속에서 시간을 견뎌내며 스스로 빛난다. 호명하지 못한 모든 시인들에게 한 편의.. 2010. 11. 14. 문제적 시각 예심평 2009년도 하반기 시와반시 신인작품 공모에는 총 62명이 응모하였다. 응모된 시들의 대체적인 기조는 자연을 서정적 주체의 시적 대상으로 삼은 ‘자연 서정시’류가 많았다. 지난 수 년 간 치열한 비평적 논쟁을 거치며, 2000년대 한국시의 가장 문제적인 현상으로 부각되었던 쟁점이 탈자연주.. 2009. 11. 1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