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1 김춘수 '제36번 悲歌' 송사리떼가 개천을 누비고 있다. 송사리는 떼단위로 몰려갔다 몰려왔다 한다. 잠도 떼단위로 자고 떼단위로 잠을 깬다. 송사리에게는 我가 없다. 너무 작아 있다 해도 눈에 띄지 않는다. 그러나 송사리는 혼자서 태어나고 혼자서 죽는다. 송사리떼가 개천을 누비고 있다. 개천에 자기 그림자를 만든다... 2010. 9. 2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