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환2 나이를 먹는다는 것 나이를 먹는다는 것 난데없이 폭풍우 들이닥쳤다. 저 산도 제 몸이 가려워 꽃 피우는 봄 사월. 전반 나인 마지막 호울 티샷을 끝낸 뒤였다. 그린 공략을 포기하고 카터에 오르면서 당신은 말했다. 환갑이 지난 이 나이에…!(그래 너는 나보다 몇 살 나이가 위였지) 나이를 먹는다는 것? 나이를 먹는다는 .. 2009. 9. 2. 바람을 읽는 밤 바람을 읽는 밤/박주택 가을은 저렇게 오는가 저수지에서 몰려오는 안개는 장례식장의 마당을 가득 메우고 울음과 울음 사이를 이어주던 자동차의 불빛도 끊어진 지 오래 술 취한 사내가 술병을 복도 바닥에 집어던진다 고요에서 발자국을 기억해내는 사람들 그 발자국에 잠겨 문을 찾는 사람들 수많.. 2009. 7. 2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