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훈1 수꿩이 암말 엉덩이에 붙어서 교미를 했는데 세한도 ․ 19 장롱 속, 깊이, 잠자던 아주 오래 된 그 때 그 피난 간 아버지 땀 묻은 티셔츠 왼쪽 겨드랑이에 숨겨놓은 부적의 붉은 일획처럼 비루먹은 말이 마구간에서 뛰쳐나와 병풍 속으로 걸어 들어가서 세상을 향해 길게 울었으며 그림 속의 별들이 세상으로 튀어나와 하늘에 박혔다고도 했다. 소.. 2010. 6. 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