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경1 젊은 시인의 시 몇편 붉은 흙 검은 나무 태어난 아기에게 젖을 물리지 마세요 굶주려 죽을 지경이 되면 어미 가까이 오게 하세요 젖 냄새를 맡은 그것이 죽을힘을 다해 손을 뻗칠 때 갈급으로 헐거워진 엄지를 자르세요 공포의 임계가 제 속을 욱여 만드는 부적이라면 무엇이든 빌 수 있다잖아요 보세요 그 손가락을 만들.. 2009. 7. 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