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배1 겨울 벌판에서 겨울 벌판에서/김윤배 언 땅은 아주 조금씩 살을 깎아 비명을 일으켜 세운다 비명 소리가 달려가다 희뜩한 눈발과 잠시 몸을 섞는다 벌판은 뜨거운 숨소리를 숨겨 놓고 지상의 사랑은 앙상하게 남아 깊은 소리로 운다 겨울 햇살 빠르게 벌판을 건너지르고 바람 속에 영혼을 흔드는 마른 쑥대궁과 억새.. 2009. 10. 2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