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주엔 친정 형제 자매들과 아버지 뵈러가기로 해서
결혼 예식이 두 곳이나 있는 주말,
아무 곳에도 못가고 시골로 가게 되었습니다.
외손자들이 시골 오고 싶어 겨울 내내 봄이 오길 손꼽아 기다려서요.
대구 보다 북쪽이기도 하고 깊은 산골,
해발 고도도 높아 겨울이 긴 이곳은 아직도 봄이 늦은데
그런데로 벚꽃도 개나리도 매화도 피었습니다.
토요일 이른 아침 동쪽 창으로 개나리가 어렴풋이 보입니다.
외손자들은 금요일 오후에 도착을 했고
새벽 방송 마치고 출발한다는 토요일 아들 내외 기다리는 중입니다.
보슬비가 내리는 것 같습니다.
이게 도대체 어떻게 된 일입니까!
4월도 하순으로 넘어가는 이때에 눈이 내리다니요!
비가 내린 위에 눈이 쌓입니다.
지난 해 이웃에 여러 송이 분양을 하고도
올 해는 11송이가 곱게 피었습니다.
며늘아이가 바베큐 좋아한다고 준비해 두었는데..
밖에서 먹으려던 점심은 집안에서 먹어야 하겠습니다.
명자꽃에
앵두꽃에도 눈이 쌓입니다.
신이 난 건 첫째 외손자입니다.
엄마보다 더 좋아하는 외숙모랑 눈싸움도 하고
마당에 발자국을 남기느라 들어오란 소리 듣지를 않습니다.
하는 수 없이 튜울립으로 유인? 했습니다. 집 안으로 들어온 튜율립도 조금씩 피어납니다 손자는 제 입김으로 후후 불면서 "내가 따뜻하게 해 줄께" 그러는 동안은 제법 얌전합니다.
동생은 그사이 형의 방해없이 장난감을 독차지해 봅니다..
4윌 중순에 눈이라니요! 그것도 하루 종일 내렸습니다. 참 날씨 고약한 봄 날이었습니다. 아이들은 다 제 갈 길로 가고 우리도 대구로 왔습니다. 오는 길엔 더워서 에어컨을 틀어야했습니다.
날씨 변화가 심할 때 계피 가루와 생강을 꿀에 재워 한 숟가락씩 드시면 감기 예방도 됩니다.
출처 : 스토리텔링*
글쓴이 : 물매화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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