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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의 빈터

맑은 행복을 위한345장의 불교적 명상

by 고요의 남쪽 2011. 2. 9.

161 진신사리眞身舍利

순도 백퍼센트의 진신이 되려면 자동차의 엔진오일을 바꾸듯 몸의 피를 우주의 마음으로 모두 바꾸어야 한다. 우주심의 피가 흐르면 우리는 새 존재가 된다. 기독교 성찬식에서도 예수의 피(포도주)와 살(빵)을 먹고 사람들이 重生을 체험한다. 우주심이 흐르는 몸이라면 그 몸은 사리가 나오지 않아도 그대로 사리가 흐르는 진신이다.

생각컨데 우주의 마음이란 '사랑'과 '연민'이다. 사랑이 父性이라면 戀憫은 母性이다. 사랑은 음지를 불 밝히고 연민은 제 몸으로 그늘을 빨아들인다. 이를테면 울지마 톤즈의 이태석 신부는 우주의 마음을 살았던 사람; 그는 톤즈를 불 밝혀 세계를 비췄고 톤즈를 빨아들여 암을 얻어 죽어갔다. 그가 부른 윤시내의 열애가 성가가 되는 이유인 것. (2011. 2. 9)